사계절 ‘얼음’이 필요한 시대 — 냉장고는 어떻게 편의점을 만들었나

한밤중, 도시의 정적을 깨고 편의점 간판이 알록달록 빛납니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음료 냉장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콜라와 사이다부터 이온음료, 주스, 에너지 드링크까지 색색의 음료가 차가운 공기 속에서 손길을 기다립니다. 반대편 벽에는 김밥·도시락·샌드위치·샐러드가 길게 늘어선 오픈형 냉장고가, 매장 한가운데에는 아이스크림과 냉동만두·냉동피자를 품은 냉동고가 자리합니다. 한여름 더위에 지친 행인에게, 야근을 마친 직장인에게 이 … Read more

92시간의 ‘깐부 외교’…젠슨 황은 선물을 줬나, 숙제를 줬나

삼겹살·시구·러브샷에 들썩인 한국 그가 머문 사이 코스피 시총 600조원 실종 92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머문 시간이다. 6월 5일 오후 1시 38분 김포공항에 내려 9일 오전 전용기로 떠났다. 4박 5일. 그 사이 한국은 들썩였다. 그런데 숫자는 반대로 움직였다. 방한 첫날인 5일, 코스피는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8일에는 8%대 폭락. 삼성전자는 30만원, SK하이닉스는 200만원 선이 깨졌다. … Read more

[6월10일] 4월 3.8%, 5월엔 꺾일까…물가가 증시 운명을 가른다

물가가 금리를 움직이고, 금리가 주가를 흔든다 오늘 밤(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숫자 하나가 시장을 가른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 지난달이 나빴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3.8%. 시장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근원 CPI도 2.8%로 예상치 2.7%를 웃돌았다. 유가 충격이 서비스와 식품으로 번졌다. 5월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면, … Read more

명목 10.5% vs 실질 1.8%…고도성장 돌아왔나

한은 1분기 국민소득 잠정…디플레이터 12.9%, 45년 만의 최고실질 GNI 역대 최고지만…반도체 사이클·물가가 변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한 분기 만에 10.5% 뛰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다.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 명목과 실질, 무엇이 다른 걸까 GDP는 두 가지로 잰다. 명목은 그해 가격을 그대로 반영한 값이다. 실질은 물가를 걷어낸 생산량만 … Read more

[6월9일] 성장의 온도를 묻는다…국민소득 잠정치 오늘 나온다

한국은행,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소비·투자 기여도 확인 어제 젠슨 황 릴레이 후속…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결과 주목 기재부 기업지원·일자리 연계 재정방안·결혼 친화 제도 발표 미국 ADP 고용·중국 5월 수출…글로벌 경기 가늠자 동시 공개 성장률 1.7%인데, 체감이 없다면 숫자는 화려했다. 1분기 GDP 전기 대비 1.7% 성장.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중 1위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거리는 한산하고, 소비는 … Read more

[6월8일]SK·LG·현대·삼성·네이버…젠슨 황 서울 하루 릴레이

젠슨황, 한국 재계 세부 업무 계획 논의 어제(7일) 하루가 길었다. 을지로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평양냉면을 먹고, 야구장을 함께 찾았다. 저녁엔 강남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치맥을 기울였다. 격식 없는 자리였다. 오늘(8일)은 다르다. 본론이 시작된다. 어제 분위기 잡고, 오늘 내용 채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제 정의선·최태원 회장과 잇따라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냉면, 야구, … Read more

[오늘, 이 사람] 기계에게 조국을 구하고, 조국에게 버림받은 수학자

앨런 튜링, 서거 72주기…1950년 상상한 기계가 2025년 현실이 됐다   72년이 지났다. 기계는 마침내 사람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2025년, UC 샌디에이고 연구팀은 AI 언어 모델 GPT-4.5가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GPT-4.5는 73%의 성공률로, 실제 인간 참가자보다 더 인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기준을 설계한 사람이 1954년 6월 7일, 41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앨런 매시슨 … Read more

[오늘, 문화경제] 블록 하나가 세상을 바꾸다

테트리스 41년, 냉전의 퍼즐이 1700만 달러 산업이 된 이야기   1985년 6월 6일. 모스크바의 한 연구소 컴퓨터 화면에 블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소련 과학아카데미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만든 이 게임의 이름은 테트리스. 41년이 지난 오늘, 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냉전의 산물이 어떻게 인류 보편의 상품이 되는지를 보여준 문화경제사의 교과서다. 돈도 저작권도 없었다 파지트노프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 Read more

역대급 흑자의 두 얼굴, 환율이 흔들린다

4월 282억 달러 흑자, 반도체·컴퓨터주변기기가 견인…쏠림은 숙제 무역흑자에도 자본 유출·중동전쟁 겹쳐 환율 17년 만 최고치 숫자 두 개가 같은 날 엇갈렸다. 4월 경상수지 흑자는 282억9000만 달러. 월간 기준 역대 2위다. 1~4월 누적 흑자는 1026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그런데 바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540원을 넘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다. 나라가 … Read more

[6월5일] 미국 고용보고서 오늘 발표…금리 경로 판가름

한 주가 이 숫자 하나로 끝난다. 미국 5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시장이 가장 긴장하는 날이다. 이번 주 내내 ADP 고용, 실업수당 청구, 단위노동비용이 복선을 깔았다. 오늘 밤 그 결론이 나온다. 연준(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 달러화, 미국 증시, 코스피가 동시에 반응한다. 시장 전망은 신규 고용 10만 명, 실업률 4.3%다. 숫자가 이 예상에서 얼마나 벗어나느냐가 … Read more